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다. 일어날 수는 있으나 앉으려고 할 때마다 다시가 엄청 당긴다. 몸이 아프니 작심삼일도 아니고 2일 날부터 벌써!!
"어제 무리했으니 오늘은 좀 쉴까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들렸다." 다른 핑계를 찾으려고 오늘 운동 종목을 보러 갔는데 Truster다 그렇다는 건 다리 운동이라는 말인데 이건 쉬어라는 신의 계시인가? 아무리 그래도 하루 운동 가고 바로 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미국형 좀비처럼 천천히 30분 걸어서 운동장에 갔다. 코치님께 인사하였는데, 대꾸도 없고 반응도 없이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 머지 싶은 느낌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코치님께 다리가 너무 아픈데 운동해도 되냐고 물었는데, 흐 하고 웃고 다시 핸드폰만 봤다.
운동 시간이 다가오고 다 같이 스트레칭 후 오늘의 운동을 듣는데 코치님께서 화난 말투로 오늘은 운동하지 말고 집에 가라고 했다.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진짜 가라고 해서, 옷 갈아입고 가려고 하는데, 몸 풀고 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락커룸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게 매너가 아니냐고 화를 냈다. 잘못은 했지만, 벗고 들어가라는 표시도 없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좋게 말 한마디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구석에서 다른 사람들 운동하는 동안 나는 폼롤러를 이용하여 다리를 풀어주었다. 운동 시간 끝나고 다들 가면 나는 남아서 어깨 운동이랑 턱걸이를 하고 가려고 남았는데, 아무도 안 가고 남아서 운동을 했다. 정말 대단하다. 본 운동만 해도 진짜 죽을 것 같이 힘들던데
코치님이 보니깐 쉴 때는 사람이 삭막하고 운동할 때는 약간 친절해지는 것 같다. 사람들과 통성명도 시켜주고 운동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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