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아르티장 헤어에 대한 글을 쓰기 싫었다. 왜냐하면 손님이 많아져서 내가 머리 자르고 싶은 시간에 예약을 못하게 될까 봐...
하지만 이 글을 안 쓰면 오늘 일어난 일상 중에 글 쓸만한 일이 없기 때문에 1일 1 블로그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쓴다.
나는 얼굴이 못생겨서 머리라도 이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물론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만의 욕심이다. 얼굴은 다듬을 수 없지만, 머리는 이쁘게 다듬을 수 있으니. 그리고 하고 나면 조금 봐줄 만하다.
그래서 머리 잘 자르는 미용실 찾아서 장시간 대중교통 이용을 마다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블라인드에서 누군가가 남동생이 판교에 있는 아르티장 헤어에서 머리 자르고 왔는데, 짐승이 사람이 되었다는 글을 보고 궁금해서 찾아갔다.
결론은 아주아주 맘에 든다. 3년째 아르티장 헤어를 이용 중이다. 나는 I라서 그런지,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면 불편함을 느낀다. 질문에 대해 단답을 하면 상대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뭐라고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다. 따라서, 조용히 머리만 하고 가는 걸 좋아한다. 사장님은 나의 취향을 아셨는지, 매번 조용히 머리 자르는데 집중하신다. 오늘도 가서 펌을 하고 왔다. 손님에게 말을 안 걸어서 아주 편하게 졸면서 머리하고 왔다. 여자 친구가 둘리에 나오는 도우너 같다고 아주 좋아한다.
아르티장 헤어가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안 망해서 계속 쭉 내 머리를 관리해줬으면 좋겠다.
비용은 남자 컷은 3만 원대, 펌은 11만 원대이다.
돈을 좀 투자해서 머리 이쁘게 하고 싶다면 속는 셈 치고 한번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한 번만 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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